여수엑스포 사후활용의 미래, 한화 아쿠아 플라넷

한화아쿠아 플라넷 여수 수중공연 '마린걸스'

다음달 13일 정식 개관 1년을 맞는 한화 아쿠아 플라넷 여수가 관람객 백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여수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수엑스포 당시 3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되는 한화 아쿠아 플라넷 여수. 흔히 여수 아쿠아리움으로 불리는 이 곳은 엑스포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여수엑스포 사후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엑스포 직후인 지난해 8월 13일 정식 개관한 뒤 지난달까지 찾은 관람객은 약 80만 명. 비수기에는 월 5~6만 명, 성수기에는 7~8만 명이 찾고 있다. 한화 측은 다음달 중에 90만 명을 넘어서고 9월이면 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이같은 성과에 고무돼 있다.

사실 서울 63씨월드 이후 25년 만에 새로 시작하는 아쿠아리움 사업이어서 회사 내부에서도 성공을 반신반의했다. 30만 명도 안되는 소도시 여수에서 펼치는 사업인데다 수년 전 대전에서 다른 업체의 비슷한 사업이 실패한 사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히려 뒤에 지어진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 기대를 더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엑스포 열면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현재까지 적중하고 있다. 아쿠아 플라넷 여수 정진석 계장은 "매출액도 적자는 아니다"고 귀뜸했다.

이처럼 '여수 아쿠아리움'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고객의 입장에서 본 꾸준한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한화는 63씨월드의 25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수중공연인 '마린걸스'와 '바다사자 공연' 등 인기공연을 처음부터 세팅했다.
특히 고객 설문조사 운영해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갔다.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도입한 '아쿠아 도슨트'가 가장 좋은 사례다. 도슨트는 박물관에서 관람객에게 관람시설을 차례로 안내하는 사람으로, 이 도슨트를 아쿠아리움에 처음 도입한 것이다. 한화 측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연프로그램의 시간을 바꿨고, 전문 연출가를 통해 도슨트의 멘트와 발성까지 꾸준히 교육했다.

아쿠아 플라넷 여수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 한화 호텔&리조트가 산하 리조트와 골프장, 승마장 등 1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등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그동안 임시 사업본부에서 지난 5월부터 정식 사업부로 격상됐다.

한화 아쿠아 플라넷 여수의 이같은 성공은 현재 표류하고 있는 여수엑스포장 사후활용이 민간 사업자 선정으로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보여줄 수 있는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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