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남북 실무대표단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도 회담의 명칭을 당초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당국회담''으로 수정해 이러한 분위기를 담고있다.
또 발표문 4항도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북측은 "북측 단장은 상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이 김양건 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을 회담대표로 내세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의 이러한 의도는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북한의 김양건 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이 직급이 다르다는 이유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남측의 회담 대표가 장관급인데 비해 북한의 김양건 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은 사실상 우리 부총리급이기 때문에 회담 상대가 아니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 당시 남측은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회담에 동석했지만, 북측은 김양건 부장만이 정상회담에 동석하는 비중높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남한과는 달리 회담 결과에 대한 책임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회담 초기부터 김양건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이 회담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북측은 과거 노무현정부 시절 개최된 남북장관급 회담에 우리의 통일장관과는 격상이 맞지 않은 내각 책임참사를 회담 단장으로 보내기도 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오는 12일에 열릴 남북장관급 회담에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보다는 원동연 통일선전부 부부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도 "현재 북한의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대남 정책을 책임지고 있지만, 북한에서 당 비서는 장관급 보다 높은 직급"이라며 원 부부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소식통은 "원 부부장은 현재 통일전선부 부부장 가운데 가장 선임자로 한때는 통전부장 승진설이 나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발표문에서 북한이 다르게 발표한 ''6.15 및 7.4 발표일 공동 기념문제''와 ''민간래왕과 접촉'', ''협력사업 추진문제'' 등이 이번 회담에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