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됐다가 재취업한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영도 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4층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노조사무실에 최 모(35)씨가 완강기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 씨는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1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간부로 일해온 최 씨는 최근 재취업했지만, 회사에 일감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씨의 옷에서 ''먼저 가서 동료 노조원들에게 미안하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어쩔 수 없다''는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최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은 "직원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고경위 등은 경찰 당국에서 자세히 조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 등 제반사항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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