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그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고 미국의 위성전문가가 주장했다.
지난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기지를 방문한 미 항공우주국 출신의 제임스 오버그 씨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미국의 소리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버그 씨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대기권을 넘어갔다 재진입하는 시험용 탄두가 2단 로켓 위에 장착돼 있을 수 있다"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고열과 고충격을 견디게 하는 기술로 사실상 군사용 탄도미사일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이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오버그 씨가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을 의심하는 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확인한 현지 당국자들의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의 우주개발 관리들이 로켓에 위성이 장착되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확인시켜 주기로 해 놓고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의 로켓 기술이 초보적 수준 이상이지만 로켓 발사에 성공한 나라들의 30~40년 전 역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이 통보한 로켓의 낙하지점 등을 볼 때 이번에 발사하는 로켓이 지난 4월 쏘아올렸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