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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공방으로 번지는 안철수 협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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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불출마 협박설 논란이 양측 간의 거짓말 공방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정준길 공보위원은 대학시절 안 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와 찍은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계속 절친한 친구였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금 변호사는 "평소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정 위원은 문제의 지난 4일 아침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면서 금 변호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일 정 전 위원이 택시를 이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 위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모 씨는 10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 위원이 택시 뒷자리에서 ''주식 뇌물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고 안철수 원장에게 꼭 전해라''는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거의 협박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차가 막히지 않았던 시각, 성수동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제 택시를 이용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 정준길 위원이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지난 4.11 총선 때 서울 광진을 선거에 출마, 낙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준길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 4일 아침 태섭이와 통화를 할 때 트라제 차량을 운전하던 중 통화를 했다"며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 트라제 차량을 타고 여의도에서 회의를 한 후 점심시간에 서울청(서울지방경찰청) 부근에 있는 소야원이라는 음식점에서 대학친구들 몇 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주차문제 때문에 저는 좀 늦게 도착했다"며 "택시를 타고 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혹시 태섭이가 택시를 타고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학창 시절 금태섭 변호사와 찍은 사진으로 교체하면서까지 금 변호사와는 친한 친구 사이임을 항변했다.

정 위원은 "안 캠프의 정치꾼들이 태섭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다가 버린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학시절 함께 사진 찍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금태섭 변호사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준길 위원과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없었고, 2010년 이후 받은 문자메시지도 단체 메시지 2통밖에 없다"며 "평소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고 절친 주장을 부인했다.

금 변호사는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밤 정준길로부터 ''안 원장의 산업은행 관련 내용은 다른 사정이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고, 그 후 지난 4일 오전 문제의 전화가 와서 안 원장과 상의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친해도 그 내용은 친구 사이에 할 수 있는 전화가 아니었다"며 "정준길 위원이 친했네 말았네라고 공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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