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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파문의 핵심 관련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계속 말바꾸기를 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를 지낸 정모 씨는 지난 3월 15일 서울역의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출신의 조기문 씨를 만나 3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날 부산의 한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카드 영수증까지 있다"며 전면 부인했고 "수첩을 확인해보니 부산 롯데호텔에서 모 건설사 부장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서울에 있었지만 다른 볼일을 보기 위해 서울역이 아닌 강남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다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서울역에서 정 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동안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전혀 만나지 않았다는 조기문 씨와 현기환 전 의원의 주장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검찰은 정모 씨가 돈을 전달했다는 3월 15일에 두 사람이 서울 코리아나 호텔 주변의 같은 기지국 반경 내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 전 의원은 "당의 행사가 있어 주변에 있는 호텔에 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가 다시 다른 언론에는 "공천심사 후에 밤늦게까지 당사 인근 식당에서 몇몇 공심위원들과 식사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와 함께 조 씨는 지난 2008년 이후 현 전 의원과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현 전 의원은 "당 행사장에서 지나치듯 만났을 순 있다"고 서로 조금씩 다른 말을 하는 등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공천헌금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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