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김정은 제1비서에게 원수칭호를 부여한 것은 군부에 대한 권위를 더욱 높이고 군부를 보다 안정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18일 "김정은 제1비서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하는 결정은 그가 최고사령관직에 추대된 이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이달 15일 리영호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함에 따라 군부에 동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군부에 대한 권위를 더욱 높임으로써 군부를 보다 안정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또 "2010년 9월 27일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았던 최룡해가 2012년 4월에 이미 차수 칭호를 받았고, 현영철도 이 달에 차수 칭호를 받아 김 제1비서의 군 수뇌부에 대한 권위 유지 차원에서 더 이상 원수 칭호 수여 결정을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비서가 원수칭호를 받음에 따라 최고사령관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수뇌부보다 낮은 대장 계급을 갖고 있던 모순이 해결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이 1991년 12월 최고사령관직에 추대된 후 약 4개월 후인 1992년 4월에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았으며, 김정은 제1비서도 2011년 12월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뒤 약 7개월 후인 2012년 7월에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게 됐다.
북한은 1992년 4월에 김일성 주석을 대원수로 추대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공화국 원수''''로 추대하는 결정을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의 4대 권력기관 명의로 채택해 ''''중대방송'''' 형식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