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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집어 던져 강도가 멈칫하고 넘어지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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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강도 50m 쫓아가 어머니와 합세해 제압… 용감한시민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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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달아나는 강도를 맨발로 붙잡은 17살 여고생이 인터넷 최고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강도를 잡은 여고생 김모(17)양의 어머니는 4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어머니 홍모 씨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인 김양은 지난달 28일 밤 부산시 금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공부하던 중 옆집 여성의 비명섞인 고함소리를 들었다.

30대 강도 신모 씨가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으려다 김 양의 모습을 본 순간 겁을 먹고 도주했고, 김 양은 곧바로 신씨를 50m 가량 맨발로 추격했다.

그 과정에서 김모 양은 기지를 발휘해 달아나는 강도에게 들고있던 핸드폰을 던졌다. 강도가 멈칫하며 넘어지는 사이 재빨리 어머니와 합세해 강도를 제압하고 이웃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넘겼다.

어머니 홍 씨는 "딸이 160센티미터의 체격에 운동도 해보지않은 평범한 여고생으로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였다"면서 "애가 잘하기는 했는데 세상이 너무 험악하다 보니까 솔직히 딸이 좀 겁이 난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기지를 발휘해 심야 강도를 검거한 용감한 김 양에게 다음주 중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도 검거 여고생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부산 금정구 주민 홍00 씨

어제 오늘 인터넷 최고 검색어가 뭔지 아십니까? ''부산 강도 검거 여고생'' 17살의 여고생이 맨손으로 강도를 잡았습니다. 이 소식에 국민들 관심이 뜨거운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여고생을 섭외했는데, 지금 기말고사 중이랍니다. 그래서 그 당시 딸과 함께 강도를 잡은 어머니를 연결 하겠습니다. 홍OO 어머님, 안녕하세요?

◆ 홍OO>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따님은 학교에서 기말고사 중인가요?

◆ 홍OO> 네.

◇ 김현정> 그 당시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됐던 겁니까?

◆ 홍OO> 여자분 고함소리가 났어요. 처음에는 사람이 안 보이더라고요. 집안에서 바깥을 보니까 안 보여서요. 그래서 재차 바깥에 나가서 2층 계단 위쪽에서 보니까 남자가 여자 목을 조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게 아니다'' 싶어 내려왔는데요. 이 남자가 가방을 탈취하려고 당기더라고요. 그러니까 여자분도 같이 넘어지면서 좀 끌려가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와서 대문을 열고 ''''아저씨, 왜 이래요?'''' 하니까 아저씨가 말도 안 하고 튀더라고요.

◇ 김현정> 달려가요? 도망가요?

◆ 홍OO> 네. 도망을 가니까 우리 딸도 이제 집에서 나온 상태, 신발도 안 신은 상태에서 달려가고. 저도 달려가면서 "서!" 라고 고함을 질렀죠. 그런 상황에서 우리 딸이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휴대폰밖에 없었는데요. 거리상이 있으니까 휴대폰을 남자 가까이 던졌어요. 던지니까 남자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다가 엎어졌는데, 그 상태에서 딸내미가 가서 뒤를 누르고.

◇ 김현정> 어머니, 지금 흥분하셔서 말씀을 너무 빨리 하세요. 그러니까 집에 있는데, 비명소리가 들려서 나가 보니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딸보다는 어머니가 먼저 나가셨군요?

◆ 홍OO> 네.

◇ 김현정> 먼저 나가보니 남자가 여자 목을 조르고 핸드백을 탈취하고 있었어요?

◆ 홍OO> 여자는 안 뺏기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남자 덩치로 가방을 당기니까 여자분이 쓰러졌어요.

◇ 김현정> 그래서 ''''너 뭐하는 거냐'''' 이렇게 소리를 지르셨다고요?

◆ 홍OO> ''''아니, 아저씨 뭐하시는 거냐. 여자를 가지고!''''

◇ 김현정> 그때는 강도인지 잘 모르셨군요?

◆ 홍OO> 네, 몰랐어요. 그러니까 남자가 도망을 갔죠. 그래서 이게 아니다 싶어서 딸도 달려가고 저도 달려갔어요.

◇ 김현정> 도망가는 순간부터 ''아, 이건 강도거나 뭔가 안 좋은 일이구나'' 생각을 하고 딸이랑 같이 맨발로 쫓아가신 건가요?

◆ 홍OO> 네, 딸은 맨발이고요. 저는 신을 신었고요. (웃음)

◇ 김현정> 얼마나 달려가셨어요?

◆ 홍OO> 거리는 모르겠고요. 저희 골목에서 나서면 큰 길가가 있는데 거기로 갔어요. 그래서 딸이 그 사람한테 휴대폰을 던졌죠.

◇ 김현정> 딸이 들고 있는 게 휴대폰밖에 없었으니까. 거리는 좀 떨어져 있고 하니까 던졌군요?

◆ 홍OO> 네. 던지니까 남자분이 놀라고 당황하잖아요. 그러니까 뒤로 돌아보다가 엎어졌어요.

◇ 김현정> 그 휴대폰이 강도 몸에 맞았습니까?

◆ 홍OO> 아니, 안 맞았죠. 그 옆으로. 일부러 그걸 맞게 할 수는 없잖아요. 사람을 맞출 수는 없잖아요.

◇ 김현정> 옆으로 던졌더니 ''''이게 뭐야'''' 하면서 뒤를 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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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OO> 네. 놀라서 뒤로 돌아보는 순간에 자기가 엎어졌어요. 그래서 엎어진 사람을 딸이 등 뒤에서 잡고, 저는 발 잡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남자가 이제 막 떨치려고 하잖아요, 자기가 도망가려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힘을, 용을 썼는데요. 그러다가 이웃 아저씨가 나오셨고요. ''''아저씨. 저희들 힘이 약하니까 좀 잡아주세요'''', 또 지나가는 청년이 있어서 ''''112로 신고 좀 해 달라. 여자분이랑 문제가 있다'''' 그렇게 했죠.

◇ 김현정> 그렇게 결국 강도를 잡고, 경찰에 넘기셨네요?

◆ 홍OO>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저는 핸드폰 던지고 그 사람이 넘어진 것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거기를 여고생 딸과 엄마가 가서 그 건장한 30대 남성을 제압했다는 거, 이게 쉽지 않은 일인데 겁나지는 않으셨어요?

◆ 홍OO>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겁이 났죠. 왜 겁이 안 나겠습니까, 여자 둘인데.

◇ 김현정> 집에 들어오고 나서야 겁이 나셨군요.

◆ 홍OO> 네,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여자분이 다치는 것을 보니까 같은 여자입장에서는 그렇게 했죠.

◇ 김현정> 기사들을 쭉 보니까 딸 같은 경우에는 그 남성을 누르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 홍OO> 딸이 힘으로 눌렀죠.

◇ 김현정> 체격이 좋고 운동 같은 걸 했나요. 따님이?

◆ 홍OO> 아니에요, 평범한 여고생이에요.

◇ 김현정> 키가 어느 정도나 돼요?

◆ 홍OO> 한 160 조금 넘어요. 몸무게도 별로 안 나가요.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런데 무슨 힘이 있어서 그렇게 눌렀을까요?

◆ 홍OO> 그러니까 말이에요. 사람이 순간적으로.. 순간의 힘이라는 게 있잖아요, 위기에 닥치면.

◇ 김현정> 젖 먹던 힘까지 나온다고 그러잖아요.

◆ 홍OO> 네. 그런 거겠죠.

◇ 김현정> 그냥 일반 학생에 운동도 해 본 적 없는 여학생. 지금 기말고사를 본다는데 공부는 잘해요?

◆ 홍OO> 네. 학교에서 상위권이에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굉장히 잘한다고 들었는데요?

◆ 홍OO> 모르겠어요. 요즘 아이들 열심히 하니까 그렇겠죠.

◇ 김현정> (웃음) 전교 3등 하는 딸이랍니다. 공부도 잘하고 의협심도 강하고. 그런데 그때 엄마하고 딸은 달려 나가고, 아버님은 집에서 안 나오셨어요?

◆ 홍OO> 아빠가 좀 아프세요. 아프셔서 못 나가셨어요.

◇ 김현정> 딸 보면서 장하다고,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하셨겠어요?

◆ 홍OO> "잘했다" 하기는 했는데 "다음에는 위험하니까 그런 건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했어요. 세상이 너무 험악하다 보니까 딸이 좀 겁이 나요, 솔직히 말해서.

◇ 김현정> 해 놓고도 좀 겁이 나는 상황.

◆ 홍OO> 네, 많이 겁이 나요.

◇ 김현정> 해코지 당할까 봐, 이런 것도 좀 겁나시는 거군요. 엄마 입장에서 왜 안 그러시겠어요. 표창장도 받는다고 하던데요?

◆ 홍OO> 아직 안 받았어요. 다음 주중에나 받는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결정만 된 거군요. 아직 수여식은 없고요. 지금 인터넷상에서 대단한 화제입니다. 보셨어요?

◆ 홍OO> 저는 아빠가 아프다 보니까, 아빠 쪽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보지는 못했어요. 주위 사람들이 전화상으로 이야기는 해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딸 보면서 뭐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어머님은?

◆ 홍OO> ''''정의로운 일은 한 건 좋은데 엄마는 네가 위험한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현정> 잘했다, 장하다는 생각이 드시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엄마 마음이 왜 안 그러시겠어요. 그래도 아주 용감한 일 하셨습니다. 이제는 의협심 있는 사람, 남을 보고 이렇게 달려드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데 용기 있는 행동.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박수를 보냅니다. 어머님,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시죠?

◆ 홍OO> 다친 데 없어요. 휴대폰도 고쳤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여고생 딸한테도 안부 전해 주세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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