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8명은 70살이 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1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 83.7%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는 1994년의 30%, 2004년의 55.8%에 비해 급증한 수치로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 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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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가구 형태도 변하고 있었다. 1994년에 54.7%, 2004년에 38.5%였던 자녀동거 가구 비율이 2011년에는 27.3%로 떨어졌다.
대신 노인 부부만 사는 비율이 급증해 1994년 26.8%에서 지난해에는 48.5%로 늘어 났다. 노인 혼자 사는 가구 비율(94년 13.6%-->2011년19.6%)도 증가 추세다.
그래도 노인소득 가운데는 자녀들이 주는 용돈이 가장 많은 비중(39.8%)을 차지했는데, 2008년 46.5%보다는 많이 낮아진 수치였다. 반면 기노노령연금과 국민연급 수급자 증가 등으로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여성(93.7%)이 남성(81.8%)보다 더 많은 질환을 갖고 있었다. 남녀 노인 모두 고혈압이 가장 많았고 관절염 당뇨병 요통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응답자의 28.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조사됐는데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좀 더 철저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39.6%와 52%에 머물던 운동실천율과 건강검진율은 50.3%와 81.6%로 급증했다.
한편으로는 노인의 12.7%가 학대를 경험했고, 11.2%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이 중 11.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을 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건강 문제가 32.7%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의 단절 15.3%, 외로움 10.3%로 외로움 때문에 노인들이 자살을 한다는 통설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2010년 현재 10만명당 81.9명으로 미국 14.4명, 일본 17.9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