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5공 인사들이 육사생도들의 사열행사에 대거 참석해, 역사적 퇴행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육사생도들이 사열하는 화랑의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씨,손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이 자리에는 장세동,정호용,이학봉,김진영,이원홍씨 등 5공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씨가 육사발전기금 200억 달성 기념으로 초청된 160명 중 한명으로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전씨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기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날 화랑의식에는 육사발전기금 초청자 외에도 중고등학생과 일반시민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목적 살인 수괴로 단죄를 받았던 당사자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은데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5.18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군사반란과 내란의 수괴로서 사형 언도를 받았던 사람, 역사적 단죄를 받았던 사람이 오히려 육사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군의 명예와 사기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5공 부활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5.18을 비롯한 민주화운동사를 역사교과서에서 삭제하려는움직임,그리고 하나회 회원 7명과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의 국립묘지 안장은 5공 부활을 조짐을 드러낸 사건이다.
송선태 상임이사는 "그간에 5공이 이처럼 점점 부활극을 벌이고 있다. 이번 육사사열 행사에는 5공 세력이 드러내놓고 공식적으로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과 역사를 위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차제에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재발방지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되고, 육사차원에서도 육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재발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5.18관련단체는 이러한 우려스러운 사태에 대해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논의를 통해 다음주에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이서, 전두환씨 육사사열논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