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담뱃불을 붙이는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8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에서 개막한 ''노무현이 꿈꾼 나라'' 추모전시회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에서는 민주당 뿐 아니라 안 원장 지지층까지 합치고 힘을 모아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안 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안 원장은 공익 얼굴을 한 성공한 기업인으로 젊은 세대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가치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안 원장이 국정경험이 없고 아직은 충분한 검증을 받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은 본인이 감당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이후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으며, 마음의 정리는 이미 돼 있다"고 언급했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를 주장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조 전 청장이 유족에게 용서를 비는 게 필요한데 끊임없이 뭔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공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해 아주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청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검찰이 엄정하게 물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