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서 운용중인 해상초계 항공기 P-3C가 10년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군은 지난 ''95년 P-3C 1호기를 도입, 그해 11월 1일 전력화 하여 초계비행을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총 35,600여 시간동안 동ㆍ서ㆍ남해 전 해상을 누비며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다양한 훈련과 작전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거리로 환산하면 10년동안 지금까지 총 1,288만 7,200km를 비행한 것으로서, 약 4만km의 지구둘레를 320여회 비행한 것과 동일한 대 기록이다.
P-3 기종은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세계 15개의 선진국에서 460여대를 운용중으로, 많은 국가들이 도입 이후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했지만 우리 해군은 그동안 단 한건의 사고 없이 완벽하게 운용하며 선진 해군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이번 대기록의 주역인 해군 제6항공전단은 P-3C 도입 이후 그동안 P-3운용 선진국인 미국(240여대 47년간 운용)등 타국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선진 운용법 습득 및 항공기 정비능력을 발전시켜왔고, 타국의「시행착오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예측 가능한 사고는 100% 예방하겠다는 부단한 각오와 노력으로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6전단은 지금까지 합동작전, 해외파견 훈련 등 430여회의 국내ㆍ외 각종 작전과 훈련에 참가해 우리 해군의 뛰어난 항공력을 널리 알려왔으며, 지난 2004년 환태평양 훈련(RIMPAC)에서는''''하푼 미사일 발사, 초탄 명중''''및''''잠수함 접촉률 83%''''라는 놀라운 성과로 참가국 중 최고의 대잠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항공전단에서 P-3C 도입 초창기부터 탑승해온 최석방 중령(崔錫邦, 41세, 해사 40기)은''''캄캄한 야간 해상에서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 70m 저고도비행에 따른 극도의 긴장감 등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조국의 바다와 하늘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임무완수에 매진해 왔다''''며''''승무원뿐만 아니라 한치의 결함도 없도록 완벽한 정비 업무를 지원해온 정비사들의 땀과 눈물 등 우리 모두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6전단에서는 P-3C도입 및 무사고 10주년을 맞아 28일 부대 강당(경연관)에서 국방과학연구소, 대한항공, 삼성테크원, KAI 등 항공관련 기관 및 단체를 초청하여「해상초계기 유용성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참고자료
(1) P-3
ㅇ 1958년 미국(록히드마틴사)에서는 대잠 항공기를 개발을 시작,
''''62년 P-3A형을 개발함
ㅇ 이후 기체 보강 및 탑재장비 성능 개선으로 P-3B 및 P-3C로
성능을 개량하였고,''''84년에는 UPDATE Ⅲ형을 개발
ㅇ 한국 해군에서는''''95년 UPDATE Ⅲ형 P-3C 8대를 도입
(2) P-3C 제원
ㅇ 기장× 기폭× 기고 : 35M× 30M× 10M
ㅇ 무게 : 63.4톤
ㅇ 속력 : 최대속력 405kts(750km), 순항속력 250kts(380km)
ㅇ 체공시간 : 대잠 15시간(어뢰 4발장착), 대함 14시간(유도탄 2발장착)
ㅇ 작전반경 : 1,500NM(4 ~ 5시간 임무시)
ㅇ 탐지장비 : 해상탐색레이다, 적외선열상장비, 음향분석장비 등
ㅇ 무장 : 공대함 미사일(하푼), 어뢰, 기뢰 등
ㅇ 추진기관 : 4,910마력 엔진 × 4기
CBS포항방송 김재원기자 jw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