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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까지 한 노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지역주의 타파''였고 그 과정이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국민의 대표''가 되는 국회의원 당선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텃밭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그래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후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늘 자신의 고향인 부산 지역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해 늘 애석하게 생각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역주의 타파는 정치적 신념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오른팔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이번 4.11 총선에서 그 벽을 넘었다.
문재인 당선자는 부산 사상에 출마하면서도 시종일관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선거에서 20%를 앞서다가도 막판에 뒤집혔다"며 부산 사상 지역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역에만 공을 들였다.
여론조사에서 우세가 확실해도 총선 국면에서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 유세로 한 눈 팔지 않고, 차분히 지역을 돌며 지역구 유세에 집중했다.
선거 결과를 두고 선거 직전 불었던 낙동강 벨트 바람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철옹성 같은 부산 새누리당 텃밭에 균열을 냈다는 점은 이번 4.11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 속에 의미를 지닌다.
늘 소수였고, ''둥지''가 없었다는 평을 받는 노무현과 그 정치적 동지들.
문재인 후보가 얻은 곳은 부산 사상 지역구 한 곳이지만 노무현계가 정치적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당선자의 이번 선거 승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정치적 자산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