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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정권재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졌을 당시 탄핵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에서 확보한 121석만 얻어도 성공이라는 비관론이 지배했지만 총선 결과는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올 12월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완승을 이끈 박근혜 위원장의 여권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확고히 다진 것은 물론 강원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9석을 싹쓸이했고 충청권에서도 대약진을 한 것도 박근혜의 힘으로 평가된다.
반면 여권 내에서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혔던 정몽준 의원이나 친이계의 핵심 이재오 의원이 가까스로 지역구를 지켜내는데 그쳐 박근혜 대항마로서의 입지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의 자유선진당도 전통적 지지기반인 충청권에서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고 국민생각의 실험 역시 실패로 끝나 여권에서는 박근혜에 맞설만한 세력이 사실상 힘을 잃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탄탄한 대선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야당에 밀렸다는 점은 박근혜의 표의 확장성이 수도권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또 비례대표 투표에서 새누리당이 42%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득표를 합치면 새누리당의 득표율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대선 승부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성적표가 초라해 대선까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의 위력은 예상보다 미풍에 그쳤다. 기대를 걸었던 문성근, 김정길 김영춘 후보 모두 고배를 마셨고 문재인 후보 본인과 조경태 후보만 당선됐다.
조 후보가 자력으로 일찌감치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문 후보 홀로 당선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 벨트의 승리를 바탕으로 야권내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 강남에서 승부수를 띄웠던 정동영 후보가 강남벨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재기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철수 교수등 제 3의 인물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안철수 교수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제한적으로 메시지 정치를 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 현상이 퇴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대선가도가 오리무중에 빠져들면서 이번에 원내에 입성한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권은 박근혜 단일체제로 일찌감치 굳어진 반면 야권에서는 대선주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