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제주해군기지 공사 예정지 구럼비 해안의 발파가 사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기습적으로 공사현장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다가 모두 연행됐다.
9일 오전 9시30분쯤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 29명이 해군기지 공사현장 펜스를 뚫고 공사현장에 진입했다.
온몸으로 발파를 저지하고, 해군기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기습시위를 벌이기 위해서다.
공사현장에 진입한 사람은 천주교 문규현 신부를 비롯해 이정훈 목사, 송영섭 목사, 정영길 목사, 최병상 장로,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다.
절단기 등으로 펜스를 뚫고 공사현장에 들어간 이들은 발파 예정지인 구럼비 해안쪽으로 내달렸지만 긴급출동한 경찰과 건설회사 직원에 모두 붙잡혔다.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하는 도중 공사현장 밖에서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벌이던 주민 등이 불법체포라며 맞서 경찰과 충돌이 일기도 했다.
강정항에선 바다로 뛰어들어 구럼비 해안 진입을 시도하던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 5명이 해양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다.
평탄화 작업을 위한 발파는 오늘도 사흘째 계속됐다.
평화 활동가들의 공사 현장 진입으로 오전엔 발파가 이뤄지지 못했다가 오후 3시 14분 오늘 첫 발파가 이뤄졌다.
해상에선 고무보트와 해경함정 등 경비함 21척이 배치돼 해상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케이슨 투하작업도 계속되는 등 해군기지 건설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명령을 위한 청문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도청에서 매립공사 정치처분 예고에 따른 청문을 진행하겠다"고 해군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공정한 검증이 왜 명분이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법적 다툼에도 대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청문절차에는 협조하겠지만 제주도가 정지명령을 내리더라도 공사 계속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