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첫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선 출마의 각오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로 인해서 부득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는 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출마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공천신청을 했고 잘 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신은경 전 아나운서와 중구에서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는 그는 "1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나라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그동안 어려울 때 늘 당을 위해서 앞장서서 싸워왔다"며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일부 비대위원들이 나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놓고 ''구체제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어느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아무 곳에도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거라서 앞뒤가 안 맞는 거 같다"며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서울시장 출마 당시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자신이 희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비대위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때) 저희 새누리당의 경우에도 당의 후보를 계속 구하지 못했다"며 "마지막에 공천신청 기간이 됐을 때 꼭 출마해 달라고 전 대표의 권유를 받아서 자의반 타의반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비롯한 친이계에 대한 공천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는 2008년 공천의 아픔이 있지 않느냐"며 "그 당시 친박계 의원들을 배제했다 해서 당이 굉장히 큰 혼란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1억 피부과'' 논란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만약 사실이라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1억 피부과가) 만약에 사실이라면 저는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제가 치료비로 55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어떤 고급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이 제가 아무리 사실이라고 말씀을 드려도 믿지 않으시는 것, 그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서 참 정치인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구나 그것에 대해서 지금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에 다시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구하고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지역구민들 한분 한분 만나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