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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돈봉투…끊이지 않는 악재에 한나라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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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나라당은 끝났다''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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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의 후폭풍으로 당 대표까지 물러나는 위기에 처했던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게됐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이후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 터진 이번 사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제 한나라당은 끝났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고승덕 의원의 주장이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4일.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고 해당 후보는 결국 당대표로 당선됐다는 것이다.

당 쇄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비대위는 즉각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 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국민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차떼기 악몽을 연상케 하는 이번 사건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3개월여 앞으로 닥친 차기 총선에 최대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이계 의원은 "돈봉투 살포 사건은 디도스 공격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낙인이 찍혔다.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역 초선의원도 "한나라당이 디도스 공격 사건에 이념논쟁까지 복잡한데 여기에 돈 문제까지 하나 더 얹은 셈"이라며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또 사고냐''며 비난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고 의원의 폭로 시점이 ''MB 측근 용퇴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친이계 공격용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 내분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는 4월 총선에서 표로 표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총선은 치러보나 마나''라는 푸념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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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이같은 한나라당의 악재는 총선에서 더할나위 없는 좋은 공격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한나라당은 ''만사돈통''당, 당 대표도 돈으로 사는 당"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총체적인 부패 비리 구조가 탄로났다"며 "아직도 차떼기당의 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뼛속까지 썩은 한나라당"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기존 정치권 전체를 갈아 엎는 ''정풍운동''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는 기회''를 외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전당대회 돈 살포는 여야가 마찬가지"라며 "이미 일이 터진 만큼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차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한번 국민들에 각인된 ''비리'' 이미지를 총선을 앞둔 몇개월 만에 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앞으로 비대위의 노력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들이 비대위의 쇄신안을 눈여겨 보겠냐 돈봉투 사건을 눈여겨 보겠냐"라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한번 각인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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