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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민의 한국해경 살해사건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중국의 대형 해양감시선이 이어도 해역 등의 순찰활동을 위해 출항했다.
13일 중국 국가해양국 동해(東海)분국 소속 3천톤급 해양감시선인 ''''해감(海監)50호''''가 중국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 순찰을 위해 상하이 항을 출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해감(海監) 동해총대 류전둥( 劉振東)총대장은 해감50호가 쑤옌차오(蘇岩礁 이어도의 중국명)와 가거초(可居礁) 부근해역을 포함해 핑후(平湖)가스전, 중일공동개발해역 등을 돌며 순찰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해역이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포함돼 한국과 관할해역이 중첩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해감(海監)50호는 현재 이어도 부근해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감 50호는 중국 해양감시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해양관측 등 각종 과학기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149㎞(약 80해리) 떨어져 있는 수중 암초로 파도가 심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지만 인근 해역에 원유와 천연가스 등이 대량 매장돼있는데다 군사적으로 요충지로 부각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으며 이후 중국은 이에 반발해 인근해역에서 해양감시선을 통한 순찰활동을 강화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