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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파가 이 대통령에게, "세종대왕께 직언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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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5명, 5대 요청사항 담아 오는 6일 전달키로

 

한나라당 초선 의원 5명은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속도조절, 검찰 개혁 등 5대 요청사항을 담은 글을 작성해 오는 6일 전달하기로 했다.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신성범, 정태근 의원 등 5명은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5장 짜리 분량의 글에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게 두렵다"며 5가지 요청사항을 담았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펴낸 자서전에서 "살다 보면 시련을 당할 때가 있다…나를 넘어뜨린 자가 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부분을 발췌한 뒤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잘못한 부분을 반성했다.

이어 과거 정권 말기의 사례처럼 집권당으로서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겠다며 "저희들은 이명박 정부의 공과 과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이 대통령에게 "먼저 국민 가슴에 와닿은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측근 비리가 터진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말한 것, 공정사회 구현을 내세우면서 측근 낙하산 인사가 반복된 것, 내곡동 사저 문제, 서민의 민생고를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진전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성장지표 중심의 ''747(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강국) 공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성장.고용.복지가 선순환하는 국정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는 청와대 참모진과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 국민정서에 반하는 경력이 있거나 언행을 한 인사에 대해 과감한 교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국민들이 검찰에 대해 "권력에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검찰 개혁은 최고의 권력기관인 청와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야의 최대 쟁점인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비효율적임이 분명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대화와 타협의 선진의회로 가기 위한 비용"이라며 야당과의 협력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글의 말미에 "진언하여 숨김이 없어야 한다"는 세종대왕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불편한 글인줄은 알지만 저희들의 충정을 너그럽게 받아달라"고 했다.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외에 이들은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께 드리는 글''에서 선거 패배와 관련한 홍준표 대표의 최근 발언 등에 대해 사과할 것.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끝장토론 개최.대통령에게 국정쇄신의 내용을 직언하고 약속을 받아낼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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