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미국과 재협상이 안되면 19대 국회에서 처리하거나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습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가 장기전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자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론 직권상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난색을 표명하는데다 당내에서도 수도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시간에 쫓겨 비준안을 처리하는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권상정 카드는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도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주장을 비롯해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이전에는 좀처럼 입에 담지 않던 직권상정이나 국민투표 등 강경카드를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한미FTA를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