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소형비행기 띄워보지만...사천공항 기대보다 ''우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침체된 사천공항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취지로 사천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소형항공기가 취항했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항공기 운영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와 사천의 한 여행사는 11일 경남도와 사천시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8인승 소형항공기에 18명을 태우고 제주로의 첫 취항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훈련중인 공군측과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정보다 30분 가까이 이륙이 늦어지기도 했다.

어쨋든 첫 취항을 무사히 끝낸 이 항공기는 앞으로 매주 화, 목, 토요일 주 3회 하루 1차례씩 사천과 제주를 왕복하게 된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사천에 있는 한 여행사의 제주도여행 패키지 상품(3박4일 39만원, 2박3일 36만원)에 포함된 스케줄로, 패키지 손님을 우선으로 탑승시키고 남는 좌석이 있으면 일반승객을 태운다. 일반승객의 이용가격은 메이저 항공사 이용가격보다 비싼 9만9천원.

사천과 차량으로 40분정도 이동거리에 메이저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여수공항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여행패키지 스케줄에 맞춰, 그것도 더 비싼 운임을 지불하며 이용할 일반승객의 수요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패키지 여행상품의 판매량에 따라서는 언제든 취항이 중단될 수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항공기 운영사 입장에서도 적자가 뻔한 사업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일단 침체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첫 시도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일반승객의 수요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한발 더 나아가 항공기 운영사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한 조례까지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사천공항 활성화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특정수요층을 위해 도민 세금을 들여 억지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천공항은 한때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여객수요를 창출하는 중견공항이었지만, 2001년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용객이 연간 16만명 수준으로 줄어 존폐위기에 놓였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