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30대 기업의 지난 5년간 전기요금 할인 금액이 3조 8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23일 열린 한전 국정감사에서 30대 기업의 5년간 전기요금 할인액이 한전의 3년간 누적적자 3조 1천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7,500억원으로 1위, 현대차가 5,200억원, LG 4,500억원, 포스코 3,2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업의 원가부담을 낮춰 국내 물가안정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명분 아래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보다 10%이상 낮게 책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30대 기업의 전력사용량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경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의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사용량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