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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정몽구 사재 기부, 정작 비정규직은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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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사재 5천 억을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노동계가 논평을 내고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9일 논평을 내고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8천6백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1179억 원의 비용이 든다며 정 회장의 출연 금액 중 4분의 1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대법원 판결에서도 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고용한 점이 드러났다며 정몽구 회장의 ''나눔 정신''에 정작 비정규직은 해당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수사 때 글로비스 주식 기부를 약속하는 등 대기업 총수들의 면책수단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어떤 기부보다 빛나는 사회적 공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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