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무조건 재개와 경제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회담에서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해 9.19 공동성명을 동시행동의 원칙에 기초해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와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 등 경제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발전시킬데 대한 일련의 의제들이 상정돼 그와 관련한 공동인식이 이룩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그룹들을 조직 운영하며 두 나라가 이 방향에서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이날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비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김영재 주러 대사가 배석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세르게이 프리호디코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과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 등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