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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근시교정술이 90%이상에서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술후 3년 누적관찰결과 라식 수술환자의 95.2%, 표면절제술(라섹,PPK)환자의 90.3%에서 장기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6개 대학병원 및 개인병원에서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근시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2638명(5109안)의 수술 후 안과검진기록 및 이들에 대한 추적설문조사, 1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수술 후 3년 누적관찰결과 라식 수술환자의 95.2%, 표면절제술(라섹·PRK)환자의 90.3%가 나안시력이 0.5 이상을 유지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근시퇴행'''' 현상은 라식은 8%, 라섹은 은 13.5%에서 나타났다.
또 각막혼탁, 재수술, 각막확장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다만 약 20%에서 야간 불편감 및 안구건조감이 수술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 라식(0.8%)에 비해 표면절제술(7.7%)에서 더 많았다.
이밖에 성별,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을 통해 추출한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에서 302명이 근시교정술을 받은 지 5년이 경과했고 이 중 약 20%가 야간불편감 및 안구건조감이 수술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은 장기효과 저하 및 부작용 발생은 근시정도나 안압, 각막 두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근시교정술 적합성여부에 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식, 라섹 등의 근시교정술은 지난 1990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급속도로 확산됐고 매년 10만명 이상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수술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술의 장기적 유효성과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의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