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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북기조 논란 여진 속 봉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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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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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원칙있는 포용정책''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햇볕정책 수정'' 논란이 일단 봉합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자중지란이 계속될 경우 자칫 보수 진영에 빌미만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조기 진화 시도에 나선 것이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당론이자 정체성으로, 원칙이 하나라도 훼손되면 그 자체로 햇볕정책이 아니다"며 손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일은 햇볕정책의 본질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촌극"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민주당에는 종북세력도, 친북세력도 없다. 현명한 대북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당내에 논란이 일어나 유감스럽다. 당의 정책은 한두 사람에 의해 수시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민주개혁 진영과 국민이 불편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에 대한 당론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는 것이다.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 공동대표인 천정배 최고위원도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의미가 불분명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대북정책을 수정한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 글에서 "한나라당은 권력투쟁, 민주당은 집안싸움..권력투쟁은 권력잡는 사람과 패자가 있지만 집안싸움은 콩가루만 남는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는 대신 이날 7ㆍ4 공동성명 39주년을 맞아 현 정부 대북 정책의 전면 전환을 요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며 화살을 밖으로 돌리는데 주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손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는 대북 관련 발언은 일절 하지 않으며 확전을 자제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희망 2012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손 대표에게 "출범식에 참석해줘 감사하다. 중국 잘 다녀오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손 대표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면서 "비행기 시간 때문에 양해해달라"며 정 최고위원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속한 민주희망 2012가 전날 공식 출범, 당내 견제세력을 자임함에 따라 향후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 등을 놓고 노선 투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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