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논란의 중심에 선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각계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서 총장은 그러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윤지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오늘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학생들의 자살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서 총장의 무리한 학사개혁이 학생들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해 불행한 일로 연결됐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서 총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 총장은 학사과정이 전반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사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회가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카이스트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이 서 총장 개인의 문제로 협소화되서는 안되고 현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서 총장은 개선 방안으로 성적에 따른 수업료 차등제를 철폐하고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