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자씨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씨감자 기술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생명연은 정 혁 박사팀이 지난 199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1개국에 특허등록된 무병 인공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의 중국 이전을 진행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생명연은 인공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을 이전 받은 농업분야 전문기업 ㈜보광리소스와 함께 해외로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던 중 최근 중국 다롄(大連)시와 연간 1천만 개 생산규모의 인공씨감자 배양설비 건설계약(300만 달러)을 체결했다.
생명연은 다롄시 공장이 성공적으로 가동될 경우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로 공장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이외에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에서도 인공씨감자 생산기술 이전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 기술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 혁 해외생물소재허브센터장
어른 주먹만한 씨감자를 4-5조각으로 쪼개 심는 기존의 일반적인 재배방법은 쪼개진 면으로 각종 병균이 침투해 수확량 감소가 심각하며 수분이 많은데다 크고 무거워 저장, 보관은 물론 운송이 어려워 물류비 부담도 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씨감자의 수백 분의 일로 축소된 콩알만한 크기의 인공씨감자를 개발해 특수형태의 무균 조직배양시스템에서 연중 무휴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생명연 정 혁 해외생물소재허브센터장은 "인공씨감자를 대량 생산해 공급하면 단위면적 당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눈앞에 닥쳐온 전 세계적인 식량부족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인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로 녹말이 풍부한 감자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