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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시물자 습격사건'' 어떻게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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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모자로 복명한 10여명 보위부원 총뺏고 옥수수 털어"

2호창고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발생한 ''전시물자 창고'' 습격사건이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합동수사대까지 조직됐으나, 범인의 유곽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이달 1일 새벽 1시쯤 회령시 대덕리에 있는 전쟁물자 창고인 회령시 인민위원회 양정과 소속 ''2호 창고''가 습격당해 북한 당국을 놀라게하고 주민들 사이에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날 새벽 3시쯤에 회령시당 책임비서 허영규와 황민 인민위원장이 이 사건을 보고 받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창고를 지키던 보위대원들로부터 범인들이 복면을 쓴 군인들처럼 보였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털린 2호 창고에는 100톤 규모의 식량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 8개가 있으며, 22명의 전문 관리인원과 경비임무를 맡은 11명의 인민보위대원들이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창고 2개는 비어있었으나, 나머지 6개의 창고에는 절반, 혹은 그 이상의 식량들이 저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시물자 창고를 턴 일당 가운데 2명은 군복차림에 스키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철조망을 넘어 들어와 잠자던 보위대원들의 경비용 자동보총(소총)을 빼앗고 그들의 신호에 따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범인들이 식량창고를 습격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노동당중앙위가 주도하는 합동수사대까지 조직돼 수사에 나서 "도난 당한 식량은 통강냉이(옥수수) 300kg으로 밝혀내고 ,보통 한 사람이 3~40kg의 식량밖에 나르지 못한다는 점으로 미뤄 10명가량의 인원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국가식량창고를 털린 것도 문제이지만, 범인들이 경비용 총에 장탄돼있던 공탄 5발과 실탄 10발을 갖고 달아났다"며 "회령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호 행사(현지시찰)가 자주 있는 곳이어서 탄알들을 무조건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주변에 있는 인민보안부 내무군 산하 8총국 군인들의 소행으로 짐작하고 있을 뿐이며, 범인들을 용서할 테니 가져간 탄알들만이라도 리 보안소(파출소) 마당에 던져 넣으라"고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범인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17일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10일쯤 청진시 신암구역 교동에 위치한 군수동원총국(374군부대) 전시물자 보관 지하창고에서 휘발유와 디젤유(경유) 등 군용 물자가 도난당해 해당 보위기관과 도보안국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회령시에서 발생한 사건과 청진시 전시물자 도난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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