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27 김해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5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를 주신다면 더 겸손하고 더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났고, 저를 향한 성난 목소리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김해 발전에 대한 열망과 부족한 저에 대한 기대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젊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출발도 못하고 돌아와 기대했던 많은 분들이 실망했고, 특히 경남도민들이 크게 아쉬워했다"며 "김해발전을 위해 전부를 바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해는 50만 큰 도시가 됐고, 대도시에 걸맞은 담대한 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으로, 도시 인프라, 기업환경, 문화복지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재선 도지사로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김해에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의 반발과 예비후보들의 조직적인 반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했던 분들의 반대 이해한다. 하지만 당이 정한 룰과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갈등들이 수렴돼 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해을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정서가 강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사회통합에 대한 철학이나 사는 세상의 가치는 공유하고 같이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봉하마을이나 노통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 뒤 곧바로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등으로 낙마한 뒤 6개월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