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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곧 경쟁력…대한민국 아바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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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진흥원장 이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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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첫 수장인 이재웅 원장은 ''이야기꾼''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4월부터 한국 콘텐츠 진흥원을 맡아온 그에게 ''이야기''는 이른바 ''밥줄''. 풀어놓는 말발이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이 보통이 아니다.

소소한 경험담으로도 청중을 빨아들이는 이야기꾼이다. 그런 그가 쉼 없이 ''스토리''의 중요성을 말한다. ''결국 스토리가 경쟁력''이라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콘텐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입니다. 서사 구조가 살아 있는 ''이야기''를 광고,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입히면 전혀 다른 가치를 갖게 되죠. 심지어 또 다른 창작물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상금 4억5000만원의 스토리 공모대전은 이같은 스토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렇다면 그가 콘텐츠로서 생각하는 스토리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피에는 빼어난 스토리텔러의 DNA가 숨 쉬고 있어요. 이 작은 땅덩어리 안에도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이야기가 있죠. 예를 들어 다양한 재료가 섞여 새로운 맛을 내는 비빔밥에 다문화 가정과 소통이라는 이야기를 설정해 입히면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생산해 낼 수도 있습니다.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는 소재는 한국적이어도 주제는 보편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시나리오 집필, 제작, 유통까지 일괄 지원하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차기 영화 ''더 덤 마피아(라스트 가드 파더)''는 이 원장의 이같은 뜻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특히 미국시장을 타깃으로는 큰 그림을 그릴 태세다.

전 세계에서 미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무려 40%. 미국으로 나가야만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콘텐츠 세일즈맨''을 자임하는 이 원장의 판단이다.

"앞으로는 미국발 한류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심 감독을 지원한 이유는 코미디와 상업성이 맞물리는, 한마디로 좀 더 상업성이 뛰어나고 미국인도 이해하기 쉬운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디워''를 통해 쌓은 유통능력과 현지 네트워크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일단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스토리'', ''스토리를 구현할 기술'', ''시장을 만들어낼 시스템''으로 성공 모델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자본과 수요가 집중돼 있는 거대한 시장이죠.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소재도 무궁무진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합작해 콘텐츠를 만들고 함께 미국 시장을 뚫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 일본은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니 그런 경험도 이용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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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도사''로 불린다.

어딜 가나 "콘텐츠 산업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콘텐츠산업은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 콘텐츠산업은 1억원의 돈이 투입될 경우 1.3명 안팎, 여타 IT·제조업은 0.8명 안팎의 고용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은 청년 일자리 제공과 문화산업 활성화와도 직결되죠. 따라서 영상, 게임,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력 개발과 정책 연구도 병행할 생각입니다."

또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콘텐츠산업의 경제적 가치다. 한마디로 ''해리포터·아바타 따라잡기''다.

"이 곳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제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우리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지원할거냐를 고민할 뿐이죠. 콘텐츠의 기획에서부터, 제작, 투자, 유통 단계까지 진흥원이 지원해 주려 합니다. ''해리포터''처럼 창의적인 스토리에 첨단기술력을 입혀 ''대한민국의 아바타''를 만드는 것이 목표죠."

이 원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60조원에 불과한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 콘텐츠 시장으로 나가는 것. ''이야기꾼''으로서 쉼 없는 행진이다. 과연 천직이다.

▲ 이재웅 원장은…

이재웅 한국 콘텐츠 진흥원 원장은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3년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부산 동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1998년 동의대학교 내 방송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2002년에는 영상정보대학원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4월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주요경력

- 1988~현재 : 동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2004~2008 : 국회의원(문화관광위원)
- 2001~2004 : 동의대학교 영상정보대학원 원장
- 1998~2001 : 부산 MBC ''부산포커스'' 진행(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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