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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 ''여배우 단독 주연작''은 큰 영광이다.
그런 점에서 ''오로라 공주''에 이어 15일 개봉된 ''베스트셀러''의 주연 엄정화는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여배우다.
이에 함께 출연한 류승룡은 "엄정화를 위한, 엄정화에 의한, 엄정화의 작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엄정화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는 시나리오란 소리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며 "캐스팅된 것도 아닌데 내가 주인공인 것마냥 상상하면서 읽었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한 호흡에 읽히는 시나리오였다"며 "장르도 다양했고, 재밌으면서도 무서웠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했다.
''베스트셀러''는 표절 낙인을 떼고 화려한 재기를 노리는 작가 백희수(엄정화)가 우연히 딸 연희(박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지만, 또 다시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엄정화는 "''오로라 공주'' 때는 스스로 많이 긴장했고, 경직됐다"며 "이번엔 한층 자유로워졌고, 힘든 부분까지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엄정화는 이어 "관객에 따라서는 1편이 끝나고 2편이 시작되는 느낌이 있지만, 영화 속 집이 가지고 있던 비밀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있는 것"이라며 "결말이 왁자지껄한 느낌일뿐, 다른 이야기가 시작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여러가지 장르가 혼재돼 있었던 점이 끌렸다"고 강조했다.
''솔로''인 엄정화는 ''해운대''에 이어 또 ''엄마'' 역할이다.
엄정화는 "여자는 엄마라는 것과 뗄 수 없고, 이제 그럴 나이가 됐다"며 "20대라면 부담스럽겠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엄정화는 배우와 가수,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에 보기 드문 인물이다. 영화 촬영 중에는 ''가수''가 궁금하고, 무대에 있을 때 ''작품''을 궁금해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에 엄정화는 "빨리 된다면 내년 초쯤 생각하고 있다"며 가수 복귀 의지를 살짝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