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모발학회 제공모발분야의 내로라하는 세계 석학들이 서울 중심부에 모여 모발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학술의 장을 펼친다.
세계모발학회는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진행총괄, 재무 및 홍보), 서울대병원 권오상 교수(학술 프로그램), 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 등 3명이 공동대회장을 맡아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이 연맹의 창립 멤버이자 핵심 협력 학회로서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유치를 이뤄낸 것. 특히 한국 개최는 2014년 제주 개최 이후 12년 만의 성과로 아시아 모발연구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5월 현재 기준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천 명(72%), 국내 참가자는 400여 명(28%)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여 세계모발학회가 특정지역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글로벌 학술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또 현재까지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으며 임상연구와 기초연구가 균형 있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원형탈모 및 면역기전 연구의 비중이 높으며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증가하는 추세로 모발연구가 면역학, 정밀의학, 데이터 기반 연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풍성한 학술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 3개 트랙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모발연구분야를 대표하는 세계 석학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들은 다양한 주제 강연을 통해 모발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대회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Angela Christiano, 컬럼비아대)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첫 번째 플레너리 세션은 자유연제 제출 초록 중 경쟁적으로 선정된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으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두 번째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으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브렛 킹(Brett King, 예일대)의 중증 원형탈모 듀룩솔리티닙 감량 연구, 마리아 호딘스키(Maria Hordinsky, 미네소타대)의 남성형 탈모 클라스코테론 3상 연구 결과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모발연구에 기여한 연구자의 업적을 기리고 모발 연구 및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조명하는 미국모발학회(AHRS) 명예강연과 유럽모발학회의 존 에블링(John Ebling) 강연이 준비돼 있다.
31일에는 미국모발학회 명예강연자인 막심 플리쿠스(Maksim Plikus, UC어바인)의 모낭 줄기세포 니치 신호 연구와 존 에블링 강연자 질리언 웨스트게이트(Gillian Westgate, 브래드퍼드대)의 '모발 연구에서의 나의 삶' 회고강연이 예정돼 있다.
또 우수 구연연제를 선정,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ü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들도 홍보부스로 참여, 석학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여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