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제공한-미 조선 협력의 물꼬가 트이는 가운데, 부산의 조선기자재·해양 기업들이 미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전략적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7일 오전 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지역 기업인과 주요 기관장 등 1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2차 부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부산 경제의 핵심 축인 조선·해양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권효재 'COR Energy Insight' 대표는 중동 분쟁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분석하며, 특히 미국 중심의 조선산업 재건 움직임에 주목했다.
권 대표는 "미 해군이 실제 함대 확충과 재편성 계획을 발표하고 동맹국과의 협업을 공식화했다"며 "국내 조선 산업이 MRO(유지·보수·정비)를 비롯한 협력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수주를 넘어 현지 생산과 고용을 기반으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공급망 진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제언했다.
지역 상공계 역시 친환경과 스마트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조선산업 재건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조선·해양기업들도 친환경 선박 개조와 스마트 MRO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강연이 한미 조선 협력의 흐름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지역 기업인은 "미 군함 MRO 시장이 본격화되는 만큼 지역 조선기자재 산업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 조선 산업 공급망에 진입해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게 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