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감 선거전 경쟁가열…'학력 공방'에 '군인가족 표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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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삼영·신경호, 기초학력 지표 해석 충돌
박현숙·최광익, 접경지 군인가족 맞춤 공약

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 각 후보자 캠프 제공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 각 후보자 캠프 제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 간 정책·현안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강삼영·신경호 후보는 학력지표 해석을 두고 충돌했고, 최광익·박현숙 후보는 학교폭력 대응과 군인가족 지원 정책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신경호 후보 측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강삼영 후보는 지속적으로 '강원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왜곡된 주장으로 (신 후보를)비판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해당 주장은 최근 강원지역 언론사가 주최한 교육감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발단이 됐다.

당시 강삼영 후보는  "지난해 강원도 고1 학생들 최소학업성취수준 미도달 비율은 1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서울은 5%, 부산 3% 수준으로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 하위 등급 학생 비율이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지표가 심각한 것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무너지고 있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증거"라며 "신 후보는 서울대 입학생 수, 의학계열 대학 입학생 수, 수상 경력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 측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든 '2025학년도 고교1학년 1학기 전국 시·도교육청별 고교학점제-학점이수기준 미도달 비율(%)'은 고교학점제 운영 현황 파악과 문제점,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데 활용된 자료라며 통계를 오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 측은 "강 후보는 이 자료 속 '학점 이수 기준 미도달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혼동해 서로 다른 두 개념을 동일시 했고, 왜곡된 해석에 근거해 신 후보를 비판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점 이수 기준 미도달과 기초학력 미달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최소학업성취수준 도달 여부는 시·도, 학교, 과목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므로 전국 단위 타 시·도와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만이 그 실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자료를 오용해 자의적인 해석과 왜곡된 주장을 펼쳐 도민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는 것은 분명히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7시 방송 토론회에서 관련 주장들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선거 유세 중인 박현숙, 최광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자들. 각 후보 캠프 제공선거 유세 중인 박현숙, 최광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자들. 각 후보 캠프 제공
법정토론회 참석 최소 기준인 여론조사 지지율 5% 문턱을 넘지 못한 박현숙·최광익 후보는 '군인 가족'을 타겟으로 전략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현숙 후보는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을 역임한 이철휘 긍정의 힘 교육문화연구회 이사장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국방 가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박 후보가 제시한 국방가족 교육 지원 정책은 군인 자녀들의 잦은 전출입과 이사로 인한 학업 공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담고 있다"며 "40년이 넘는 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군 가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기에 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한 점을 높이 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관련 정책으로 군인 가족의 교육적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력지원금 지급'과 군인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역사회 연계 강화 정책 들을 제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인제와 화천에서 군인가족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방가족은 국가안보의 중심이며, 그 희생과 헌신에 대한 진심 어린 보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군인 자녀들이 흔들림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익 후보 역시 접경지역과 군부대가 밀집한 7개 시·군을 대상으로 군인가족 교육지원센터 구축, 민·군·관 협력 통학·돌봄 네트워크, 군인가족 맞춤형 경력개발 지원 등 관련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후보는 군 가족 자녀의 전·입학 절차를 교육청이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잦은 전학으로 발생하는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1대1 보충'을 상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학생 스트레스 케어 상담과 또래 친구를 연결하는 '버디 시스템' 도입 계획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강원교총 주최 토론회에서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학생부 기재 여부'를 두고 강삼영 후보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강 후보는 낙인 효과와 교사 부담, 소송 증가 우려 등을 이유로 학생부 기재에 반대 취지 의견을 밝혔다. 대신 교권지원센터 운영과 교육감 책임소송, '1지원청-1변호사' 제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학교폭력은 단순한 실패의 경험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실제 학교폭력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고, 피해 학생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는 학생의 교육 과정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기관이다. 좋은 내용만 기록하고 부정적인 내용은 제외하는 방식은 교육기관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며 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삼영, 박현숙, 신경호, 최광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이름순). 중앙선관위 제공강삼영, 박현숙, 신경호, 최광익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이름순). 중앙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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