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과에 속하는 홍월귤은 설악산, 백두산 등의 고산대에 서식한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 서식하는 식물의 목록을 체계화하고 생태적 특징을 정리한 국내 첫 '한반도 고산대 식물 생태도감'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산대에 분포하는 식물은 교목한계선 상부에 서식하는 고산식물과, 삼림한계선과 교목한계선 사이에 주로 분포하는 아고산대 식물로 나눌 수 있다.
설악산을 기준으로 고산대는 홍월귤이 분포하는 대청봉 일원(1600m 이상), 아고산대는 분비나무가 숲을 이루는 해발고도 1000m 이상을 의미한다.
공단은 2022년부터 한국식물분류학회 전문가들과 협업해 한반도 고산대(고산·아고산) 식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도감에는 △한라산(1947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태백산(1567m) △오대산(1565m) △소백산(1439m) △월악산(1097m) △속리산(1057m) 등 주봉의 높이가 해발 1000m 이상인 산악형국립공원과 △백두산(2744m)에 서식하는 고산대 식물 총 195종(고산식물 68종, 아고산식물 127종)을 목록화해 수록했다.
이 중 좀다람쥐꼬리, 매화바람꽃, 홍월귤 등 식물 151종은 사진과 형태적 특징, 생태 정보, 분포 현황 등이 담겼다. 예를 들어 진달래과에 속하는 홍월귤은 설악산, 백두산 등의 고산대에 서식하며, 설악산은 이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분포의 남방한계선(위도 38도, 고도 1600m)이다.
도감의 상세한 내용은 국립공원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고산대 식물은 기후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생태계의 지표종"이라며 "이번 생태도감 발간을 계기로 고산대 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강화하고, 고산 생태계 보전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