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전년말(431조7000억) 대비 약 70조원이 증가했다. 400조원 경신 1년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운용방법별로는 실적배당형 비중(24.6%)이 3년간 두 배 성장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가 228조9천억원으로 45.7%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기업형IR(DC)가 141조 6천억(28.2%), 개인형 IRP는 130조 9천억(26.1%)순이었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금액은 48조 7천억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적배당형 적립금(123조 3천억)의 39.6%를 차지하며 퇴직연금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증시 호황으로 증시 호황으로 KOSPI 지수 추종 ETF(패시브 기준)에 대한 투자금 또한 전년 대비 317.6%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경우,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배분이자동으로 조정되는 TDF(생애주기펀드, Target Date Fund)가 투자상위대부분을 차지했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TDF 투자금액은 20조 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13.4조원) 50% 증가했다. 전체 TDF 순자산(25조 6천억원) 중 78.5%가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되고 있어, 노후 대비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높은수익률(13.7%)을 보였다.
퇴직연금사업자 권역별로는 은행이 260조 5천억원(점유율 52%)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131조 5천억원(26.2%), 보험사 104조 6천억원(20.9%), 근로복지공단 4조 5천억원(0.9%)순이었다.
증권사 점유율은 지난 2023년 22.7%에서 2024년 24.1%, 지난해에는 26.2%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은행과 보험사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실적배당형 운용금액은 증권사 59조 4천억원(적립금의 45.2%), 은행 49조 8천원(19.1%), 보험사 13조 8천조원(13.0%), 근로복지공단 순으로, 금융투자거래가 용이한 증권사의 운용 금액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6.47%로 지난 2005년 제도를 도입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경신했다. 다만 적극적인 자산 배분으로 지난해 증시 호황과 더불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민연금(19.9%) 및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3.09%인 반면 실적배당형은 16.80%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권역별로는 은행과 보험권역은 가입자 80%가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증권권역은 수익률 10% 이상이 42.5%에 달하며 가입자 절반이 평균치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