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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대 승리 없는 지소연의 독기 "상대 거칠게 나오면 같이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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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대한축구협회지소연.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소연(35·수원FC위민)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과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소연은 내고향과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대회 4강전을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며,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 팀 최초로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에 오를 경우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오는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박길영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지소연은 "우리는 이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선수들 모두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FC위민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 당시 내고향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남북 여자 축구 클럽 간의 사상 첫 맞대결이었으나, 당시는 지소연이 팀에 합류하기 전이었다. 지소연은 올해 1월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으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지소연은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뜨린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이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소화한 175경기 중에는 북한과의 대표팀 맞대결도 9차례 포함돼 있으나, 통산 성적은 3무 6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상대를 분석한 지소연은 "내고향의 경기 영상을 보고 멤버를 체크해보니 대표팀에서 본 선수들이 많았다. 리유일 감독 역시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며 "사실상 북한 대표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난해와 다른 멤버 구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은 거칠고 거친 언사도 많이 쓴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같이 대응하며 맞서야 할 것 같다"고 독기를 품었다.

과거 첼시 위민(잉글랜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세계 최고 무대를 누볐던 그는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소연은 "상대가 북한 팀이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본 것은 처음인 듯하다"라며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길영 감독. 대한축구협회박길영 감독. 대한축구협회
박길영 감독 역시 안방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박 감독은 "내일 경기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홈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대결에 쏠리는 경기 외적인 시선에 대해 "선수들에게 외부 요인에 개의치 말고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우리는 오직 경기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조별리그 패배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양 팀 모두 전략적 대응을 하기보다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듯했다"고 돌아보며 "그때는 지금보다 우리 전력이 약했고, 선수들이 다소 위축됐던 것 같다. 전반 종료 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원FC위민은 올해 3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지난 시즌 AWCL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와의 8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박 감독은 "내고향이 분명 강팀이지만, 수원FC만의 축구를 보여주며 더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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