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먹자골목 자료사진전북 전주시정연구원이 전주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주 자영업 시장이 8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정연구원은 18일 'JJRI 이슈브리프 제24호'를 발간하고 2017년 9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전주시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전주시와 완산구, 덕진구를 대상으로 100개 업종의 장기 추이를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완산구는 지난해 10월 사업자 수가 2만 1667개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2월 2만 1481개로 0.86% 감소했고, 덕진구 역시 지난해 11월 1만 8220개에서 올해 2월 1만 8118개로 0.56%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던 자영업자 수가 이번에는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단순 경기 침체가 아닌 구조적 변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주시 100대 생활업종 사분면 진단. 전주시정연구원 제공업종별로는 외식·숙박업이 고물가와 고금리, 내수 부진의 복합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반면, 비대면·디지털 업종은 경기 충격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새로운 성장 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4대 차원·11개 지표를 활용한 복합 분석을 통해 전주시 14대 주목 업종도 선정했다. '고도 성장' 업종에는 통신판매업과 펜션·게스트하우스, 교습소·공부방, 피부관리업 등이 포함됐고, 간이주점과 호프주점은 '구조적 위기' 업종으로 분류됐다. 편의점과 옷가게는 '위기 진입' 단계로 진단됐다.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는 5976개로, 한식음식점 4871개를 처음으로 추월하며 전주 자영업 지형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꼽혔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위기 업종 안전망 구축 △신경제 업종 집중 육성 △완산·덕진 지역별 맞춤 전략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한식당 디지털 전환 지원과 주류업종 구조개선, 완산구 의류상권 재편, 라이브커머스 공동 스튜디오 조성, 한옥마을 숙박업 품질인증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미자 원장은 "전주 자영업이 8년 만의 첫 동반 하락 국면에 들어선 만큼 신속한 위기 대응과 신경제 업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향후 자영업 통합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구축해 위기 신호를 상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