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재정보다 이란 핵 억제가 더 시급한 현안과제라고 밝혔다. 이란 문제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가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을 비롯해 여러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는데, 이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이번 방중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 해법 마련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고물가로 가중된 민생 부담이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르는 동기가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그것만이 나를 움직이는 유일한 동기"라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이 촉발한 경제 문제에 대해 "모든 미국인이 이해하고 있다. 주식이 조금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미국인들은 이해한다"며 "이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지붕을 뚫을 것"이라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여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전쟁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넘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적 부담은 점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