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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아닌 '삶'을 섬깁니다"…산청복음전문요양원 박지혜 원장이 추구하는 노인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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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어르신은 관리 대상 아닌 돌봄의 대상"…존엄 중심 케어 철학 강조
유니트케어·복음소셜클럽 운영…개별화·사회참여형 요양 모델 구축
"시설 선택도 어르신 중심으로"…자녀들에게 전한 현실적 조언

■ 방송 : 경남CBS 라디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 (매주 토요일 낮 12:05~13:00)
■ 주파수 : FM 106.9MHz(창원 등 경남 지역)/FM 94.1MHz(진주 등 서부경남 지역)
■ 진행 : 최태경 아나운서
■ 대담 : 박지혜 대표원장(사회복지법인 도산, 산청복음전문요양원, 산청복음실버타운)

박지혜 대표원장(사회복지법인 도산, 산청복음전문요양원, 산청복지실버타운).  경남CBS 제공박지혜 대표원장(사회복지법인 도산, 산청복음전문요양원, 산청복음실버타운). 경남CBS 제공
△최태경 아나운서> CBS 사랑방 토요 초대석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버이날과 어버이 주일을 맞아서 우리 곁에 어르신들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기도 한데요.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산청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도산 산하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산청복음실버타운의 법인 대표원장이신 박지혜 원장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지혜 대표원장>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최태경> 원장님, 먼저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실버타운. 어떤 곳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지혜> 네, 2003년 사회복지법인 도산으로 설립했고요. 그 산하 기관에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산청복음실버타운이 있습니다. 저희가 20년 동안 장기 요양 시설로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 시설입니다. 산청복음전문요양원에는 98명의 어르신이 계시고요. 산청복음실버타운에는 83명의 어르신이 저희와 함께 생활하고 계십니다.

△최태경>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실버타운이 추구하는 가치, 사명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거든요.

20년 이어온 가치…"기본·성장·좋은 소문"

▲박지혜> 저희는 설립 때부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또 어르신들이 마지막 생일을 저희와 행복하게 잘 보내시다가 천국 가시기를 소망하면서 저희가 어르신들 돌보는 일을 하고 있고, 또 20여 년 동안 저희가 변하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가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본에 충실하기고요. 두 번째는 건강하게 성장하기이고, 세 번째는 좋은 소문을 바라는 것이 저희의 가치입니다.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은 저희가 어르신을 돌보는 것에서도 기본에 충실해야만 하고, 또 운영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입장도 또 기본에 충실한 운영을 해야만 건강하게 성장하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서 건강하게 성장하게 되면 좋은 소문이 열매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서 20년 동안 이 가치는 변함없이 저희가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지금 말씀해 주셨던 이 세 가지 가치도 굉장히 성경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르신들이 존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돌봐드리는 것. 이걸 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거든요. 실제 현장에서는 어르신들을 존엄하게 돌봐드리기 위해서 어떻게 구현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유니트 케어로 구현하는 개인 맞춤형 돌봄

▲박지혜> 그런 말이 있어요. 어르신은 관리의 대상이 아닌 돌봄의 대상이라는 말이 있는데, 너무 맞는 말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살아온 삶이 다 다르시고요. 성격이 다 다르시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100% 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에게 맞는 개별화된 서비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고요. 그래서 한 10여 년 전부터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이 유니트 케어라든지, 또 4년 전부터는 어르신들 취미 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 개별화와 차별화에 포커스를 맞춰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라든지 또 시설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개별화, 차별화라고 말씀하신 게 결국에는 어르신들을 얼마나 세심하게 돌봐드리느냐인 것 같아요. 앞서서 '유니트 케어 시스템'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어떤 건지 궁금하거든요.

▲박지혜> 네, 요양원 실버타운 둘 다 저희가 유니트 케어를 하고 있고, 각 시설마다 3개의 마을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각 마을은 어르신들의 특성에 맞게, 또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고요. 또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각 마을을 전담을 해서 구성원을 이루고 있어요.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마을의 소속감, 그리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자주 이동하지 않아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주로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자주 바뀌지 않다 보니까 어르신들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요. 그래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평안함, 안정감을 빨리 느끼시고, 그런 것들을 지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마을'하니까 공동체를 만들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르신들도 낯선 환경에 오신 거잖아요. 빨리 적응하시고, 심리적으로 안정하실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구나 싶네요.
 
▲박지혜> 저희는 그게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최태경> 어르신들께도 참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특별한 점이 치매 전담실, 그리고 전문 요양실도 따로 운영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치매전담실·전문요양실…의료와 돌봄의 결합

▲박지혜> 네, 맞습니다. 둘 다 국가사업이기도 한데요. 저희가 치매 전담실 같은 경우는 치매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고 그래서 일반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보다는 인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든지, 생활 속에서의 활동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하는 마을이기도 해요. 그리고 전문 요양실 같은 경우는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가장 큰 특징은 간호사들이 24시간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고요. 치매 전담실 같은 경우는 치매 전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상주하고, 요양보호사도 좀 더 많이 배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태경> 일반적으로 요양원에 간호사가 24시간 배치가 가능한 건가요?  

▲박지혜> 전문 요양실을 운영하는 요양원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의료적 처치가 급하게 필요하실 때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안심이 당연히 되고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저녁에도 라운딩을 하시니까 저희 어르신 표현으로는 안심이 된다고 하세요. 밤중에 갑자기 내가 아프거나 할 때 누군가가 더 세밀하게 전문적으로 돌봐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르신들한테도 안심을 준다는 걸 어르신들 말씀을 듣고 저희가 알아서 너무 감사했죠.

△최태경> 그렇군요. 또 여기에 어르신들이 걱정을 하시는 게 요양원에 들어가면 나의 사회적인 생활이 모두 차단되고 사라진다는 걸 많이 걱정 하시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시는 시스템이 있더라고요. 복음소셜클럽?  

"요양원을 넘어 사회로"…일상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 '복음소셜클럽'

▲박지혜> 네, 이거 저희가 4년 정도 운영하고 있어요. 복음소셜클럽인데, 말 그대로 동아리 활동이에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르신들이 요양 시설에 오기를 가장 꺼려하시는 이유는 단순하게 표현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까 봐'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이고요. 또 사회에서 단절되는 느낌을 가지세요. 내가 살던 동네를 떠나와야만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야 된다는 그 마음들이 굉장한 불편함을 가져다주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기에 '자기 효능감 이런 것들이 많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저희가 이걸 지켜드릴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고민했어요. 사실 복음소셜클럽에서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은 저희가 매년 1년에 하나씩, 20여 년 가까이 중점 사업으로 해오던 특화 사업이었어요. 근데 그것들을 우리가 해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취미 활동을 하실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자' 그래서 저희가 12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가는 동아리'와 '안에서 하는 동아리'. 나가는 동아리는 저희가 산청에 있는데 진주가 가까워요. 그래서 산청에 있는 복지관에 가서 노래 교실도 가시고요, 한 주민으로서. 그리고 복지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다든지 그런 것들 당연히 하고 계시고요. 또 진주 지역에 베이킹 하는 곳에 가서 월 2회 빵 만들기도 취미 활동으로 하고 계시고요. 꽃꽂이 수업을 하는 플라워 숍에 가서 월 2회 꽃꽂이 수업도 하시고요. 목욕탕 동아리도 있어요. 목욕탕을 너무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셔서요. 그리고 수영도 하고, 치매 안심센터 같은 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또 만들어 주셔서 지역의 안심센터와 협력해서 저희가 프로그램 같은 것도 운영하고 참여하고 있어요.  

△최태경> 정말 다양하네요.
 
▲박지혜> 또 안에서 하는 동아리는 나가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또는 와상이라서 너무 힘드셔서 못 나가시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노래 교실이라든지, 운동 동아리라든지, 그림 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공예도 하고, 저희가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서 사회의 한 일원으로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 하고 있고요. 또 작은 저희의 몸부림이기도 한데, 요양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요. '저기 들어가면 돌아가셔야 나온다' 아직도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저희가 그걸 깨고 싶었어요, 그렇지 않다고. 저희는 휠체어 타고 나가시거든요. 어르신 한 분이 외출하실 때 전담 선생님 1~2명이 함께 가시는데,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갔을 때 오는 만족감과 보람이 있어요.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요양원에서도 외출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당연히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가 무브먼트가 되기를, 요양원의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최태경> 복음소셜클럽 중에서도 수영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을 수영장으로 모시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박지혜> 저희가 엄청 많이 고민했던 활동인데요. 왜 실천하게 됐냐면 어르신도 세대가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을 평생 다니셨다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서 요양원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수영을 계속 하게 해 드릴 수 있을까?'라는 그 고민에서부터 시작이 됐었고요.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저희가 수영 수업을 열었어요. 저희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보호자님 중에 수영 선생님이 계세요. 그래서 '조금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랬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저희가 용기를 내서 시작하게 됐는데,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물이 무서워서 막 경직하셨는데 지금은 물개가 되셔서 너무 즐겁게 수영을 하시고요. 또 저희가 수영만 하고 오는 건 아니에요. 수영하고 나면 소소하게 쇼핑을 한다든지, 지역에 마트를 들렀다 오신다든지, 꽈배기를 사서 드신다든지 이런 활동을 하고 들어오시는데 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그 시간을 많이 기다리십니다, 저희 어르신들이.  

△최태경> 수영을 하시던 어르신들이 수영을 못 하게 되시면 자녀들도 어떻게 해 드릴 수 있을까 방법을 못 찾는 경우들도 참 많거든요. 그런데 요양원에서 '수영하시던 어르신들이 어떻게 하면 수영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까'를 고민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녀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지혜> 그러려고 애쓰는 중인데 완벽하진 않아요.

△최태경> 그래도 세심하게 돌보시는 요소, 요소들이 말씀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어르신들께 좋은 변화 혹은 좋은 영향을 드리기 위해서 운영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겠지만 어르신들을 요양원에 모신 보호자들, 자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거든요, 인식 변화도 있을 것 같고요.  

보호자 인식 변화…"안심과 신뢰로 이어져"

▲박지혜> 동아리 활동을 하면 어르신들이 입소를 하시고 나서 적응이 좀 더 빨리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심리적 불편감을 덜 느끼셔서 보호자님들이 그런 부분에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시기도 해요. 그리고 보호자님께 감사한 건 저희 요양원이 많이 움직여요. 동아리는 동아리대로 하고요. 저희가 마트를 간다든지, 영화를 보러 간다든지, 외식을 하러 간다든지 이런 건 저희 요양원의 일상 속에 녹아있어요. 그런데 보호자님들이 굉장히 많이 이해를 해 주세요. 좋은 걸 하려고 한다는 것에 공감을 많이 해 주시고, 저희를 많이 이해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칭찬도 많이 해 주시고요. 또 동아리 활동 같은 경우도 재능기부처럼 수영으로 봉사해 주시는 보호자님도 계시고, 또 내 어머니, 내 아버지가 동아리를 할 수 없는 힘든 상태시지만 다른 어르신들이 잘 즐기실 수 있도록 물질적인 후원도 많이 해 주시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보호자분들께서 지지해 주시는 것에 저희는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  

△최태경> 이렇게 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확실히 다른 요양원과는 다르게 어르신께서 한 번 움직이실 때마다 1~2명의 요양보호사가 동행을 해서 케어를 하시니, 그만큼 활동을 많이 해도 보호자 분들이 안심을 하실 것 같아요. 사실 '복음'이라는 명칭이 요양원의 이름에도 있잖아요. 결국에는 신앙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요양원 안에서 어르신들의 영적인 돌봄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산청복음실버타운의 전경.  산청복음전문요양원 제공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산청복음실버타운의 전경. 산청복음전문요양원 제공

예배와 신앙…요양원 안에서 이어지는 믿음의 삶

▲박지혜> 저희가 지금 설립하고 22년째 운영 중인데요. 저희가 멈추지 않는 것이 있는데 주 3회 예배를 드립니다. 화요일, 목요일, 주일 예배를 꼭 지키고 있고요. 실버타운과 요양원의 모든 어르신들 중에 예배를 원하시는 어르신들, 저희가 강요하지는 않고요. '나는 크리스천이고 예배드리고 싶다' 또는 '난 그냥 예배가 좋다' 하시는 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있고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산청과 진주 지역에 목사님들이 사례 없이 오셔서 봉사로 예배를 섬겨주세요. 그래서 저희가 끊임없이 예배를 지켜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나 클럽이라고 있어요. 동아리 중에 하나인데, 저희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요양원이고 실버타운이라고 소문이 나니까 권사님들이나 집사님들, 장로님들이 많이 들어오세요. 그래서 '우리는 찬송가 부르고 싶다, 우리는 성경 보고 싶다' 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을 모아서 저희가 성경 읽기도 하고, 찬양도 하고 해서 벌써 1독 이상 하신 어르신들도 많이 계세요. 이렇게 요양원 안에서도 나의 신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이어갈 수 있도록 목사님들께서 봉사해 주시고 계세요.

△최태경> 너무 아름답습니다.  

▲박지혜> 그래서 어르신들이 예배드리고 나면 정서 지원도 많이 되지만, 회개를 하시는 어르신도 있어요. '나 이제 욕 그만할 거다, 나 이제 옆에 할머니랑 그만 싸워야겠다' 이렇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믿음의 여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엄청 감사하고 있고요. 저희에게도 도움이 많이 돼요.
 
△최태경> 그렇군요. 사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고 마음이 무거운 자녀들도 있을 거고요. 지금 이 순간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는 걸 망설이는 자녀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자녀분들이 이 방송을 듣고 계시다면 그분들께 한 말씀, 원장님으로서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모 아닌 어르신 중심으로"…시설 선택 기준 제시

▲박지혜> 네, 물론 집에서 계시면 제일 좋아요. 좋은 돌봄을 받으시면서 필요를 채워서 집에서, 내가 살던 곳에서 계속 머무를 수 있다면 너무 좋은 거지만, '시설의 돌봄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면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들 중심이 아닌 어르신들의 중심으로 시설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꼭 그렇게 하셔야 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자녀들 마음에는 가까워야 자주 찾아 뵙고, 자주 찾아뵙는 것이 훨씬 더 좋아서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양원을 선택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기보다는 내 부모님과 좀 더 어울리는 잘 맞는 요양 시설이 있다면, 조금 멀어도 그곳을 선택하시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저도 하고 있고요, 저희 직원들도 그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요새는 홈페이지나 이런 것들이 너무 잘 되어 있고요. 또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방문하시면 시설도 볼 수 있고 설명도 자세히 들으실 수 있어요. 많이 찾아보시고 프로그램도 많이 들여다보시다 보면 '아, 여기는 우리 엄마나 우리 아버지와 잘 맞겠다'라는 시설이 보이실 거예요. 그때 선택을 하시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태경> 네, 진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왜냐하면 '자녀가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뵐 수 있도록 가까워야 그게 효도하는 거다, 그게 부모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덜어내는 방법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박지혜> 물론 그것도 틀린 건 아니에요. 가깝고 좋은 시설이 있으면 최고죠. 하지만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어르신에게 맞는 시설을 찾는 게 좋다는 뜻입니다.

 △최태경> 네. '어르신 중심으로 고민을 하셔라' 이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 진짜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돌보시는 분만이 해 주실 수 있는 조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산청복음전문 요양원에 한 번 방문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을 뵈면서 인사를 드렸을 때 어르신들께서 온화한 미소를 띠시면서 인사를 받아주시는 모습에서 요양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안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대표원장님의 지도, 그리고 직원들의 돌봄이 세심하기 때문에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표원장으로서 어르신들 직접 돌보는 우리 직원분들께도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직원과의 동행…"가장 큰 자랑이자 자부심"

▲박지혜> 저희 요양원과 실버타운 식구들은 법인이 지향하는 가치와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계세요. 그게 저는 너무 고마운 일이고요. 그리고 저희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 가치와 목적을 따라서 제가 어떠한 것들을 제안했을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에요. 사실은 제가 아무리 좋은 것을 하자고 얘기해도 우리 직원들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복음 식구들은 저에게는 가장 큰 자랑이고 가장 큰 자부심이에요. 그래서 같이 협력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 주는 우리 직원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 직원들 때문에 실버타운과 요양원이 빛나는 걸로 저는 믿고 있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최태경> 우리 원장님께서 정말 진심을 담아서 감사의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직원이 아니라 함께 동역하는 동역자로서의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앞으로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실버타운이 그리고 있는 방향, 구체적인 계획이 있을까요?  

1인실 확대·셔틀버스…앞으로의 계획

▲박지혜> 네, 저희는 이건 불변이긴 한데 '어르신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요. 좀 더 수준 높은 개별적이고 차별적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저희가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아마 1인실. 지금 1인실이 한두 개 정도 있는데, 1인실을 좀 더 확대해야 되지 않을까? 개별화, 차별화를 위한 베이스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1인실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나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앞으로 노인 세대는 더더욱 그렇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하나 더 있는데, 저희가 산청 지역에 있고 진주까지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게 제 꿈이에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외출하고 들어오고 이렇게 하실 수 있도록. 이건 정말 제 꿈입니다. 근데 제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언젠가 될 거라 믿고, '꿈은 이루어진다'하고 계속 말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좋습니다. 산청복음전문요양원에서 진주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어르신들이 외출도 하시고 다시 돌아오시고. 정말 꼭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 우리 요양원과 실버타운 어르신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섬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어르신 향한 고백

▲박지혜> 저희에게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어르신들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저희가 돌봄을 하고 있어서 저희가 뭔가를 해 드리는 것 같잖아요, 밖에서 볼 때는. 근데 저희가 굉장히 많은 걸 배워요, 어르신들을 통해서. 저희가 인생에 대해서도 배우기도 하고요. 나이 듦에 대해서도 배워요. 그리고 또 신앙을 잘 지켜가시는 것도 배워요. 저희 삶 속에 큰 가르침을 어르신들이 주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또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보람도 느끼게 돼요. 그건 어르신들께로부터 오는 거라고 저희는 다 믿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너무 사랑합니다.  

△최태경> 네, '어르신들께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씀에서 진심이 느껴집니다. 오늘 원장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돌봄이란 게 약해지신 어르신을 보호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됐고요.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을 정말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삶의 기쁨까지 돌봐드리는 것. 그런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섬김이 이런 것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시고요. 또 우리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잖아요. 오늘 방송을 통해서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조금 따뜻해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정말 귀한 말씀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박지혜> 감사합니다.  

△최태경> 지금까지 산청복음전문요양원과 산청복음실버타운의 박지혜 대표원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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