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원회장에 정형근…"안기부 시절 악명 떨쳤던 그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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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원회장에 '공안검사' 출신 정형근
안기부 파견돼 각종 시국사건 '고문' 논란
과거 피해자 CBS 라디오에서 '성 고문' 증언
"안기부 시절 악명…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연합뉴스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공안검사 출신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논란이다.
 
정 전 의원은 검찰 시절 간첩수사 등 공안사건을 담당했으며 1983년 국가안전기획부 대공수사국으로 옮긴 후 중부지역당 사건, 민족해방애국전선사건각종 대공사건에서 고문수사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1982년에는 평범한 일가족을 간첩 혐의로 불법 체포한 후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구타와 고문 끝에 허위자백을 받은 '김제 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 법원은 지난 2017년 이들에 대한 무죄를 선고했다.
 
과거 간첩 조작 사건의 고문피해자를 도왔던 정치권 인사는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기부 시절 악명을 떨쳤던 정형근 검사를, 흘러가도 많이 흘러간 물을 다시 끌어다가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호텔방 묵주 논란' 등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며 "본인과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하는데, 한 후보는 무슨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 의심스럽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이날 당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한동훈 씨가 후원회장으로 모실만한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본인들이 윤석열 정권에서 어떻게 부역했고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중부지역당 사건에 연루됐던 양홍관씨는 지난 2004년 12월 CBS라디오에 출연해 "정형근 의원도 자식이 있지 않은가? 자식이 있는 사람이 남의 성기 고문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명예의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분노,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인간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문 피해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정통 보수인사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정 전 의원조차도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를 재건해야한다는 한동훈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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