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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출장까지 간 조사…이원택 식비 대납 수사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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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 3일 김슬지 의원 '임의조사'
연휴·출장 조사…특혜 논란 불가피
4일 김관영 지사는 경찰 소환조사 예정

김슬지 전북도의원. 연합뉴스김슬지 전북도의원. 연합뉴스
식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당시 식비 일부를 결제한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연휴 기간 경찰 수사관들이 김슬지 의원이 있는 부안까지 가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져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지난 1월 26일 제42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유튜브 캡처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지난 1월 26일 제42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유튜브 캡처
4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전날 오후 부안경찰서에서 약 10시간가량 김 의원을 임의조사했다.

김슬지 의원은 지난 11월 29일 정읍의 한 식당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와 청년 및 정치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발생한 식사비 일부를 도의회 업무추진비로 결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경찰의 연휴 기간 내 조사는 "조사 일정을 앞당겨달라"는 김슬지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건의 주요 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에 조사를 진행하고, 그것도 소환조사가 아닌 김 도의원의 소재지에서 '출장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북경찰청 전경. 심동훈 기자전북경찰청 전경. 심동훈 기자
김슬지 의원이 줄곧 언론 노출을 피해온 가운데 일부러 취재진이 없는 연휴에 조사가 진행된 점은 사건 관계자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다른 피의자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경찰청에 직접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은 다른 참고인들과는 다르게, 김슬지 의원만 경찰 수사관들의 '출장 조사'로 부안에서 조사를 받은 건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경찰이 밝혀온 입장과도 배치된다. 앞서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을 연휴에 조사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힌 바 있다. 사건 관계자가 취재진을 피해 조사받을 수 있기에 특혜 제공의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전북경찰의 '특혜 조사'는 같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4일 오후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측의 비판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사건 관계인들은 모두 소환조사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김슬지의원의 조사 과정은 경찰의 공정성이 흔들렸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경찰이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 강제수사하는 현장에 출석한 김슬지 전북도의원의 변호인. 심동훈 기자지난달 15일 경찰이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을 두고 강제수사하는 현장에 출석한 김슬지 전북도의원의 변호인. 심동훈 기자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김슬지 의원을 빨리 조사해야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원택 후보의 수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슬지 도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식비 일부를 자신이 결제했으며 이원택 후보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의원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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