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철도 관제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인력 증원과 근무 체계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철도 관제사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3조 2교대'인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기 위해 재정당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교대 근무 관제사는 총 374명이며 4조 2교대 전환을 위해서는 125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단계적' 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수도권 전동차량 노선에 대해서는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간 근무 시 업무 공백이 없는 범위 내에서 5시간의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있으며, 철도국장 주재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관제사의 피로 누적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철도 관제는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위험도가 낮다"고 해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철도는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 기반의 자동 제어 구조로 운영된다. 평상시에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안전 경로를 설정하며, 사고나 장애 등 이례적인 상황에서만 관제사가 수동 개입한다. 이때도 2인 이상 공동 관제를 실시하며, 시스템적으로 충돌 위험이 있는 진로는 원천적으로 설정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2006년 철도교통관제센터 개통 이후 현재까지 관제사 과실로 인한 충돌·탈선 등 중대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향후 지능형(AI) CCTV를 도입해 현장 관제를 지원하는 등 기술적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본인을 코레일 소속 철도교통관제사라고 밝히며 "대형 철도사고가 날 것 같다"고 경고한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글에서는 "열차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선로를 열고 닫아주는 컨트롤타워 역할인 철도교통관제사에게 수백명의 목숨이 달려있는데도 3조 2교대 때문에 수면 장애를 달고 사는 것은 기본이고, 새벽 3~4시쯤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헛것이 보일 지경"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