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신경호,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교육감 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신경호 예비후보의 '학력 신장' 성과 홍보를 두고 강삼영 예비후보 측이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하고 있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 예비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지난 4년 강원교육 이렇게 살려냈다'를 주제로 교육감 직을 수행하며 해왔던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은 넓어지고, 강원교육의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와 운동부 계열화, 직업계고 혁신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특히 학력 정책 실시 이후 '의학계열 200% 급증', '도내 4년제 대학 진학률 16.3%',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률 10.8%' 등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강원교육의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강삼영 후보 캠프 제공 이에 대해 강삼영 예비후보 측은 신 예비후보의 학력 신장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 측은 "교육감 재임기간 동안 학력이 향상됐다는 주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강원도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말 발표된 강원 고1 학생 최소학업 성취율 40% 미도달 비율이 15.4%로 전국 최하위인 점, 신 예비후보의 재임기간 강원 학생들의 수능 평균이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점, 국어·수학은 15~17위권, 영어 1등급 비율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의대 진학 학생 수 증가 주장에 대해서도 "기준 시점도 밝히지 않은 채 수치를 부풀리고 있다"며 "신 교육감 재임기간 정책과 제도의 변화에 따른 결과는 배제한 채 모든 성과를 개인의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 진학 학생 수 증가의 경우 지역인재 정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정원 증가율보다 의대 합격자 증가율이 낮아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강 예비후보 측은 "신경호 예비후보는 교육감에 재직하며 지난 4년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명목으로 19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썼다"며 "그러나 상응하는 확실한 학력 향상 지표는 확인되지 않고, 일부 유리한 지표만 자의적으로 골라 성과라고 주장하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신경호 캠프 제공
신 예비후보 측은 곧장 입장문을 내고 "전교조 출신 후보의 학력 공격 프레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재반박 입장문을 냈다.
"12년간 강원교육을 방치하고 붕괴시킨 당사자들이 이제 와서 회복 과정의 학력 지표를 문제 삼는 것은 자신이 지른 불을 끄려는 소방관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강원도는 매년 '전국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고, 신경호 교육감은 사실상 교육 붕괴의 폐허 위에서 재건 작업을 시작해야 했다"며 "무너진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세우는 원칙적 접근으로 일반고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고, 학력 지원은 멈출 수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 측이 주장한 고1 최소학업성취율 미도달, 의학계열 합격자 부풀리기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통계 왜곡'이라며 반발했다.
신 예비후보 측은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전국 공통 조건으로 모든 시·도가 동일한 기회를 얻었다"며 "그 조건에서 강원 학생들이 합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기회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응답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