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자 간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이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한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유사한 입장에 있는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영국,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 또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긍정 검토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미국도 그렇게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이번에 방문하는 인도나 베트남도 에너지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유사한 입장에 있고, 서로 공조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또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해협의 자유 통행, 국제 연대의 필요성 등의 주제들을 망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상회의 참석시 회의 진행 시간은 오는 17일 저녁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이란과의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대해서는 이번 일을 주도하는 영국과 프랑스가 소통을 하고 있다"며 "한국도 계속 미국과 소통을 하며 이에 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화상회의에 초청된 70~80여개국에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미국을 배제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 왜냐하면 미국은 전쟁을 하고 있는 당사자"라며 "중국이나 일본의 참여는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동 상황에 대해서는 "홍해 상황이 악화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다. 그에 대한 우려도 갖고 있고, 대비도 해야 된다"면서도 "미국의 봉쇄는 호르무즈 해역을 지나가는 다른 배를 봉쇄한 것이 아니라 이란에 대한 봉쇄"라고 확대해석을 자제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미국이 호르무즈를 장악하면 통행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란이 이를 방치하지 않고 반발할 테니 호르무즈 해역은 여전히 위험한 곳일 수도 있다"며 "여전히 호르무즈의 자유 통행은 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