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이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드디어 미완의 대기가 잠재력을 뽐내는 걸까. 거인 군단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또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1-2 석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김진욱이었다. 이날 김진욱은 6⅔이닝 5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디펜딩 챔피언' LG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존 구석에 찌르는 제구력도 돋보였다.
2경기 연속 쾌투다. 김진욱은 지난 8일 kt와 부산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2021년 KBO 리그 데뷔 후 개인 최장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롯데는 김진욱의 눈부신 투구로 8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15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욱은 역시 천금의 피칭으로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강릉고 출신 김진욱은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와 3억7000만 원에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첫해 39경기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ERA) 6.31을 기록한 김진욱은 3년 연속 ERA 6점대에 머물렀다. 2024년 4승 3패 ERA 5.31의 성적을 낸 김진욱은 지난해는 1승 3패 ERA 10.00에 그쳤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랬던 김진욱은 올해 달라졌다. 구속 증가와 체인지업 장착 등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고,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김진욱의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형 감독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 전 김 감독은 "스프링 캠프부터 좋았는데 김진욱이 그 정도의 공만 던져주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과연 김진욱은 15일 등판해 김 김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은 김진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여부가 아무래도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류지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이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내정된 가운데 김진욱으로서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할 필요가 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손성빈이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진욱은 2021년 1차 지명인 입단 동기 손성빈과 배터리를 이뤘다. 지난 8일 김진욱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 뒤 손성빈도 주전 마스크를 꿰찼다. 14일 경기 전 김 감독은 "일단 유강남의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고, 손성빈이 나갔을 때 결과가 괜찮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과연 손성빈도 이날 김진욱의 호투를 도우면서 결승타까지 때려냈다. 손성빈은 3회 LG 아시아 쿼터 좌완 선발 라클란 웰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1점 홈런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