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하는 송민규. 연합뉴스'기동 매직' FC서울이 울산의 안방마저 집어삼켰다. 10년간 이어온 울산 원정 잔혹사를 끊어내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송민규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울산 HD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19를 확보, 2위 울산(승점 13)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이번 승리는 서울에 매우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서울은 지난 2016년 4월 24일 승리 이후 무려 3,643일 동안 울산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13경기 연속 무승(4무 9패)의 사슬에 묶여있던 서울은 14경기 만에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해묵은 징크스를 시원하게 털어냈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3분 만에 후이즈가 손정범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윙어 벤지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야고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서울 수비수 박수일이 몸을 던져 걷어냈고, 보야니치와 조현택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30분 송민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서울의 화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8분 송민규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울산은 후반 23분 말컹이 추격 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서울은 골키퍼 구성윤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