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경찰이 대형 구호단체와 업무 협약(MOU)을 맺거나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이른바 'AI(인공지능) 코인'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달 말 코인 투자 사기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된 경기남부청에 접수된 관련 고소장은 모두 4건이며, 해당 고소건으로 파악된 피해 금액은 10억 원 정도다.
경찰은 현재 전국 각지 경찰서에 접수된 유사 피해 사례가 취합되면 피해 규모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들은 대형 구호단체와 MOU를 맺거나 대규모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의 수법으로 자신들의 단체를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소규모 온라인 언론사를 통해 수상 이력을 알리거나 유명 정치인의 사진을 도용해 친분이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에게 투자 권유를 받았다"거나 "이미 알고 있던 지인에게 투자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일당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 다수의 지역에 홍보관을 겸한 사무실을 차리고 피해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무실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피해자들 단체가 있어 이들의 신고를 취합하는 단계"라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