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김소영, 첫 재판서 살인 고의성 부인…유족 "사형 선고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약물 연쇄살인' 김소영 첫 공판
김소영 측 "특수상해·살인 혐의 부인"
'고의성 여부 입증' 재판 쟁점으로
유족 측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

서울북부지검 제공서울북부지검 제공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소영(20)이 9일 첫 재판에서 살인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숨진 피해자 유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촉구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소영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건 인정한다"면서도 "특수상해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음료를 마시고 잠에 들 줄은 알았지만 사망을 예견하지는 않았단 주장이다. 앞서 김소영은 경찰 수사 단계부터 "약물이 든 음료를 준 것은 맞지만 숨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소영은 세 명의 20대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기절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남양주 카페 주차장에서 음료를 마신 남성은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고, 지난 1월 28일과 2월 9일 만난 남성은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소영은 집에서부터 칼 뒷부분으로 알약을 빻아 가루 형태로 만들어 음료에 섞은 뒤 챙겨 남성들을 만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소영에게 "피고인의 고의성은 정황을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를 만난 경위 등을 자세히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검찰에는 김소영이 일련의 범행 과정에서 어떻게 살인 고의성을 가지게 됐는지를 입증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검찰은 숨진 남성들 사건은 살인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기절한 남성 사건에는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김소영은 노란색 번호표가 달린 녹색 수의를 입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재판에 출석했다. 김소영이 나타나자 방청객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김소영은 재판장이 진술할 때는 마스크를 벗으라는 말에 바로 마스크를 내리고 "(국민참여재판에)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방청객은 자리가 없어 선 채로 재판을 봤다. 법정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 재판은 검찰과 피고인 측 입장을 짧게 들은 뒤 10분 만에 종료됐다.
 지난 2월 9일 김소영에게 약물 음료를 받아먹고 숨진 20대 남성 유족의 변호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 남언호 변호사가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선교 기자지난 2월 9일 김소영에게 약물 음료를 받아먹고 숨진 20대 남성 유족의 변호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 남언호 변호사가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선교 기자
두 번째 사망자 유족 측 변호인인 빈센트 법률사무소 남언호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김소영 측이 살인 고의성을 부인한 점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남은 재판에서 피고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았던 범행들까지도 낱낱이 밝혀져 고의성이 인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망자 어머니도 CBS노컷뉴스에 "(김소영은) 우리 아이가 숨졌을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 뒤에도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걸 어떻게 고의성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냐"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재판에 앞서 A씨의 친형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적으로 범행하고 평소 거짓말을 일삼아 온 이 사람에게 사형이 꼭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소영은 재판에 넘겨진 사건들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추가 피해자 3명을 기절하게 만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다음 재판은 5월 7일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됐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